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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신문기사에 실린 이야기를 하나씩 담아 공부하는 주린이 입니다.]

    1. 설탕값 급락, '슈거플레이션'이란?

     

     

    과자, 음료의 가격 상승의 원인이었던 원자재. 바로 설탕입니다.

    2023년 40% 가까이 오르다 현재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탕 가격은 수요 변화가 크지 않아 공급의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지난 23일 뉴욕 국제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설탕선물가격이 35% 가까이 하락하는 보습을 보였습니다.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는 브라질과 인도에서 전 세계 생산량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4월에 작황하고 인도는 연말에 작황을 하는데 25년 브라질의 수확이 좋았고 연말부터 수확에 나서는 인도에서도 작황이 괜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설탕가격의 하락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요?

     

    2.설탕 수급 변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국제 설탕 가격의 변화는 단순히 제조업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식품 산업, 음료, 제과, 외식업계 등에 영향을 미치며, 나아가 일반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설탕 가격이 오르면 음료수, 과자, 제빵류의 가격이 인상되며 이것은 곧 생활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로 작용됩니다.

    반대로 현재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니 식품과 음료 제과등의 가격이 안정되길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실제 원재료를 계약하는 시점과 실제로 원재료를 넘겨받는 시기가 3~6개월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현재 가격이 반영되려면 3~6개월 정도 걸립니다. 또한 전기료, 인건비, 환율을 고려하면 가격을 곧바로 내리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체감하는 시기도 그만큼 늦춰질 것입니다.

     

    또한 설탕 대체재 시장에도 변화를 줍니다. 설탕 가격이 높아지면, 스테비아나 알룰로스 같은 대체 감미료 수요가 늘어나고,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게 됩니다. 이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설탕 관련 산업뿐 아니라 대체 감미료 산업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3. 사탕수수와 원유가격의 관계성

    사탕수수는 설탕뿐 아니라 바이오에탄올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탕수수는 전통적으로는 설탕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바이오에탄올이라는 친환경 연료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처럼 대규모로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국가는 이를 통해 자국 내 연료 소비량을 줄이고 국제 유가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탕수수로 만든 바이오에탄올은 석유계 휘발유와 혼합해 자동차 연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제 유가가 상승할 경우, 휘발유 대체재로서 에탄올 수요가 급증하게 됩니다. 그 결과, 사탕수수 수요 또한 증가하게 되고 이는 전 세계 설탕 공급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러한 구조는 단순히 농산물 수요를 넘어, 국제 에너지 시장과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냅니다. 국제 원유가격이 오르면 에탄올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사탕수수 기반 연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브라질은 원유 가격이 오를 때마다 에탄올 생산을 늘려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제 원유가격 상승 시 사탕수수 수요가 증가하는 메커니즘

    국제 원유가격이 상승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분야는 운송 산업입니다. 휘발유나 경유 가격이 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연료비 절감 대책이 절실해집니다. 이때 등장하는 대안이 바로 바이오에탄올입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에탄올은 화석연료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고, 재생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세계 각국에서 점차 비중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브라질은 이 분야의 선도 국가입니다. 브라질 내 대부분의 차량은 에탄올-휘발유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플렉스 차량이며, 주유소에서도 에탄올 연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으로 오를 경우, 에탄올의 경제성이 부각되어 사탕수수 기반 에너지 생산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수요 증가는 사탕수수 가격의 상승을 유도하고, 이는 다시 설탕 산업과의 경쟁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같은 원재료를 설탕과 에탄올 두 산업이 나눠 써야 하므로, 어느 한쪽의 수요 증가가 전체 시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처럼 국제 원유가격은 사탕수수 생산의 방향성과 가격 구조에 깊은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라 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 설탕 생산 현황 파악하기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전 세계 설탕 공급량의 약 20~25%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넓은 경작지와 온화한 기후 덕분에 사탕수수 재배에 최적화된 국가입니다. 주요 생산 지역은 상파울루, 미나스제라이스, 파라나주 등이 있으며, 특히 상파울루주는 전국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적인 위치입니다.

    브라질의 설탕 산업은 단순한 농업을 넘어 바이오에너지 산업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사탕수수에서 생산된 바이오에탄올은 브라질 내 자동차 연료의 중요한 대체 수단으로 사용되며, 이는 설탕 생산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즉, 사탕수수는 설탕과 에탄올 생산이라는 두 갈래로 분배되며, 국제 설탕 가격이 높을 때는 설탕 쪽으로, 유가가 상승할 때는 에탄올 쪽으로 더 많은 물량이 배분됩니다.

    이처럼 설탕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경우, 브라질의 생산 전략이 달라져 전 세계 설탕 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브라질의 설탕 생산은 단순한 수출 산업이 아니라, 세계 경제의 흐름과도 깊이 연결되어 있는 전략 자원입니다. 최근에는 지속가능한 재배 방식, ESG 기준 적용 등 친환경 흐름도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인도 설탕 생산 동향과 주요 이슈

    인도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으로, 내수 소비량 또한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인도는 막대한 인구와 식문화적 배경으로 인해 설탕 수요가 꾸준하며, 정부 보조금 정책을 통해 설탕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인도의 주요 사탕수수 재배 지역은 우타르프라데시, 마하라슈트라, 카르나타카 등이며, 전체 설탕 생산량의 60% 이상이 이 지역들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인도 설탕 산업은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가장 큰 이슈는 강우량과 기후 변화에 따른 생산량 변동입니다. 몬순 강수에 따라 사탕수수 작황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연도별 생산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또한 농가 부채 문제와 정부 보조금 삭감 등의 정책 이슈로 인해 공급이 불안정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인도 정부는 국내 설탕 가격 안정을 위해 수출 규제를 간헐적으로 시행하는데, 이 또한 국제 설탕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어 인도가 특정 연도에 설탕 수출을 제한할 경우, 세계 시장에서 공급이 줄어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풍년으로 인한 과잉 생산이 발생하면, 대규모 수출이 추진되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현재 인도는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에탄올 확대 정책도 추진 중이며, 이 역시 브라질과 마찬가지로 설탕 생산량과 직결되는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브라질과 인도 설탕 산업 비교 및 세계 시장 영향

    브라질과 인도는 세계 설탕 산업의 양대 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두 나라는 생산량, 내수 소비 구조, 정부 정책, 기후 리스크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이러한 차이가 곧 세계 설탕 가격과 공급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브라질은 수출 중심, 인도는 내수 중심
      브라질은 전체 설탕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출하며 글로벌 공급을 주도합니다. 반면 인도는 대량의 설탕을 자국 내에서 소비하며, 여유 물량이 있을 때만 수출합니다.
    • 브라질은 에탄올 연계 생산, 인도는 보조금 중심
      브라질은 에탄올 수요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는 반면, 인도는 보조금에 따라 생산 의지가 좌우되는 경향이 큽니다.
    • 기후 영향
      브라질은 대체로 기후 안정성이 높지만, 가뭄이나 홍수 시 생산량 급감 위험이 존재합니다. 인도는 몬순 의존도가 높아 매년 생산량 예측이 어려운 편입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글로벌 설탕 선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두 나라의 수출입 정책 발표 시점에는 단기 가격 급등락이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2023~2025년 사이에는 기후변화와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설탕 가격이 강세를 보일 가능성도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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